엘니뇨와 설탕 가격의 상관관계 (2016년 설탕 가격에는 무슨 일이?)

오늘은 엘니뇨와 설탕 가격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엘니뇨(El niño)는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며, '아기 예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엘니뇨는 12월 말 적도 페루 부근의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수개월 동안 높게 유지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2023년 엘니뇨

올해는 엘니뇨로 인해서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여러 지역이 전례 없는 폭염을 겪고 있는데요.

 

올해는 기후변화에 엘니뇨 현상까지 더해져 더욱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미국 남부와 멕시코 지역에는 강수량이 많아집니다.

 

반면에 미국 북부, 캐나다, 아시아, 호주, 중남부 아프리카 지역에는 가뭄이 들게 됩니다.

 

 

 

2016년 엘니뇨로 인한 피해

엘니뇨가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2016년에는 사상 최악의 슈퍼 엘니뇨가 지구를 덮치며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동남아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쌀, 설탕, 팜유 등 농작물 생산에 차질을 겪었습니다.

 

동남아 지역의 경제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엘니뇨와 설탕 가격

올해도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설탕 생산에 차질을 겪을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설탕은 브라질, 인도, 태국, 호주 등에서 사탕수수 재배를 통해 수확이 되는데요.

 

2016년 엘니뇨로 인해 이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긴 장마전선이 형성되며 사탕수수 재배에 차질을 겪었습니다.

 

 

2016년 설탕 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700만 톤이 줄었었다고 하는데요.

 

이때 설탕 가격이 한 달 만에 저점에서 33.5% 폭등했었고, 이는 22년 만의 하루 최대 상승폭이었습니다.

 

설탕 가격은 4월에 주춤하다가 다시 18.8% 급등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엘니뇨와 설탕 가격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데요.

 

올해 엘니뇨가 발생한다는 소식에 일부 투자자들이 벌써 투기성 투자를 해 설탕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설탕 뿐만 아니라 쌀, 밀 등 전반적인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올해 엘니뇨로 인한 식량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