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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해외에서 지난 4년 동안 만든 빵들 구경하실래요?

by 라온 RAON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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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 4년 간 만들어 먹은 빵들

세계에서 빵 소비 2위 국가에 살고 있지만...

 

 

저는 세계에서 빵 소비 무려 2위(!) 국가에 살고 있어요. 이 나라의 빵 소비가 많은 이유는 빵이 주식이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쌀밥 먹듯이 빵을 먹는 거죠. 이곳 사람들은 빵에 햄, 아보카도, 치즈, 계란 등을 곁들여 먹곤 합니다.

 

 

이곳의 달달한 디저트 빵은 어떨까요? 디저트 빵은 매우 달아요. 설탕이나 우유 잼을 무지막지하게 넣습니다. 정착한 지 6년이 다 되어 가지만 디저트 빵은 여전히 달아서 몇 입 먹다가 내려놓습니다. 

 

 

그러다 보면 한국의 맛있는 디저트들이 생각이 납니다. 디저트 빵뿐만 아니라 케이크나 이곳에는 없는 소시지 빵 같은 것들이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빵들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현지에서 비슷한 빵들을 찾아다녔습니다. 한인타운은 너무 멀어서 엄두도 못 냈고요. 그러나 현지에서 비슷한 빵 찾기는 불가능했어요.

 

 

해외에 살기 전에 빵 만들기는커녕 오븐 켜는 방법도 몰랐던 저입니다. 그런 제가 4년 전 즈음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빵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만, 요즘 유튜브에 얼마나 많은 베이킹 영상들이 있나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끝에 완성도 있는 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집 오븐은 가스오븐이라서 열선이 위에 없어서 색깔은 늘 좀 아쉽게 나오지만 그래도 맛은 좋기만 합니다. 해외 생활하면서 제가 만든 빵들 구경 좀 해보세요. ☺️😋 최근 빵 사진은 많지는 않네요. 예전에는 빵 만들면 사진을 꼭 찍었는데, 요즘에는 구우면 먹기 바쁘지요. 🤣

 


 

 

연말에 시댁 식구들과 나눠먹은 레몬파이입니다. 레몬 덕후인 제 남편이 애정 하는 파이예요. 이 레시피는 유튜버 채널 '하다앳홈'의 레몬파이 레시피를 참고했어요. 이 레몬파이에는 버터, 계란 노른자, 전분이 들어가요. 레몬즙이 잔뜩 들어가서 새콤달콤 아주 맛있어요. 그리고, 노른자가 많이 들어가서 흰자가 남는데 남는 흰자로는 머랭을 쳐서 파이 위에 올려주면 좋답니다. 하다 님의 파이 레시피는 언제나 근사해요. 👍🏻

 

 

 

영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웰시 케이크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하다앳홈'의 레시피예요. 이 레시피는 프라이팬에 구우면 되어서 정말 간단해요. 건포도와 건블루베리를 넣었는데 건과류가 약간 달았는지, 제 입맛에는 살짝 달았기에 설탕을 조금 덜 넣으면 좋을 것 같은 레시피입니다. 프라이팬에 구웠지만 기름 없이 굽기에 담백하고 아주 맛있답니다.

 

 

 

크림치즈를 넣어 만든 우유 빵입니다. 이런 빵이야말로 완전 한국식 빵이죠. 발효를 제대로 시켜서 몽실몽실 부드럽게 잘 나왔어요. 달달한 빵이라서 잼을 올려 먹으면 좋죠. 겉모습은 정말 예뻐 보이는데 맛은 조금 맹숭맹숭했어요. 😅

 

 

 

호두파이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다앳홈'의 레시피로 만들어요. 호두는 전처리를 해서 넣어야 더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전처리가 조금 귀찮지만 하면 맛이 확 달라져요. 파이류는 하다 님의 레시피가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파이의 표면이 약간 반짝거리죠? 이 레시피는 계란 노른자와 물엿을 넣어서 만들어요. 담백하고 맛있는 호두파이입니다.

 

 

 

에그타르트입니다. 이 레시피도 '하다앳홈'의 레시피를 참고했어요. 저희 집 오븐은 가스오븐이라 열선이 위에 없어서 구움색이 충분히 나지가 않는 게 참 아쉬워요. 이 에그타르트 정말 맛있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 한 번만 굽고 말았어요. 저처럼 간단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인내가 필요한 레시피입니다. 그러나 인내의 끝은 참 달콤하다는 것! 🤣😋

 

 

 

이 꽈배기 도넛은 제가 만든 첫 발효빵이었어요. 오븐이 아니라 기름에 튀긴 발효빵이긴 하지만 처음 만드는 발효빵이라 엄청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무려 약 4년 전에 만든 빵이랍니다. 반죽을 발효 시간 후 꼬아서 튀기고 화룡정점은 설탕인 거 아시죠? 저희 외쿡인 남편, 처음 먹어보는 꽈배기였는데 무척 좋아하더군요! 저 또한 오랜만에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식빵들입니다. 그냥 식빵만 먹기가 심심해서 밤을 넣고 굽기도 했지요. 사실 식빵은 셀 수 없이 많이 구웠답니다. 바로 유튜버 '꾸움' 님 덕분이지요. 꾸움 님 레시피는 치대는 과정이 없이 짧은 시간 동안 만들어 구울 수가 있어서 정말 간편해요. 적정 시간 간격을 두고 반죽을 접어만 주면 빵이 완성되더라고요. 힘들게 치대는 과정이 없고 시간을 두고 접기만 해도 폭신한 식빵이 완성된다니 놀랍지 않나요? 꾸움 님 덕분에 빵 만드는 것이 더 재밌어졌답니다.

 

 

 

이 빵은 깜빠뉴예요. '시골 빵'이라 불리죠. 스페인어로는 '빤데깜뽀'라고 합니다. 깜빠뉴 또한 '꾸움' 님의 레시피예요. 고온에서 무쇠 팬이나 철판을 뜨겁게 해 준 후 그 안에 빵을 굽습니다. 빵을 넣어준 후, 분무기로 물을 재빨리 칙칙 뿌려줘서 표면을 더욱 바삭하게 만들어줘요.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맛도 일품입니다. 이 빵 또한 치대는 과정 없이 접기만으로 완성하는 빵이랍니다. 빵을 좋아하는 시댁 식구들에게 여러 번 구워서 선물하기도 했지요.

 

 

 

베이킹 초보 때 만든 크랙 쿠키입니다. 쿠키를 만든 후 설탕가루를 입혀 구워내면 이렇게 크랙이 생겨서 크랙 쿠키라 불립니다. 오래전이라 그런지 어떤 유튜브 채널을 보고 했는지 기억은 안 나네요. 맛은 무척 좋았던 기억은 확실합니다. 🤣

 

 

 

마지막 소개할 빵은 베이글입니다. 이 레시피도 '꾸움' 님의 레시피입니다. 가장 최근에 구운 빵인데요, 양파를 넣어서 만들었어요. 역시 오븐 때문에 구움색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맛있었습니다. 몰랐는데 베이글은 오븐에 굽기 전에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야 하더군요! 그래서 표면이 약간 쫀득한 거였어요. 베이킹은 알면 알수록 과학적인 것들을 발견하게 돼 재밌는 것 같아요. 

 

이 베이글은 구워서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먹고 싶을 때마다 꺼내서 프라이팬에 구워 먹고 있어요. 크림치즈 발라 먹으니 참 잘 어울립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베이글을 찾기가 어려워서 가끔 먹고 싶어서 먹을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니 참 좋아요.

 


 

유튜브에서 여러 베이킹 레시피들을 찾아서 헤매지만 결국 정착하는 것은 '하다' 님이랑 '꾸움' 님 이 두 분의 레시피이더라고요. 공통점은 만들기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베이킹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이해가 쉽습니다. 베이킹 초보 분들께는 이 두 분의 유튜브 채널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