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만드는 스웨덴의 소울푸드, 코르브 스트로가노프
제 스웨덴 친구가 처음 이 요리를 대접해줬던 날이 생각납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스키를 타고 돌아온 저에게, 따뜻하게 데워진 이 스트로가노프 한 그릇은 그날의 가장 큰 위로가 되었죠.
스트로가노프(Stroganoff)는 19세기 러시아 귀족 요리로 시작했지만, 오늘날 스웨덴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스웨덴의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저녁 메뉴로 자리 잡았죠. 특히 겨울철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음식입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다가 추워질 때, 또는 스키를 타고 난 후 저녁 식사 메뉴로 이 요리를 즐깁니다.
러시아의 원조 레시피는 쇠고기를 사용하지만, 스웨덴에서는 현지 특산품인 파브리카 코르브(붉은 소시지)를 사용해 더 경제적이면서도 맛있게 변형했습니다.
재료 (4인분)
➤ 파브리카 코르브 또는 비엔나 소시지 500g - 대각선으로 0.5cm 두께로 슬라이스
➤ 양파 2개 - 0.3cm 두께로 얇게 채썰기
➤ 양송이 버섯 300g - 깨끗이 닦은 후 4등분(큰 것은 6등분)
➤ 생크림 200ml (지방함량 30% 이상 추천)
➤ 토마토 페이스트 2큰술
➤ 무염버터 2큰술
➤ 소금 1작은술 (취향에 따라 조절)
➤ 후추 1/2작은술
➤ 말린 오레가노 또는 다진 생파슬리 1큰술
상세 조리 방법
① 소시지는 대각선으로 0.5cm 두께로 슬라이스 합니다. 이렇게 자르면 표면적이 넓어져 더 맛있게 익습니다.
② 양파는 반으로 자른 뒤 0.3cm 정도로 얇게 채썰어주세요. 너무 두껍게 썰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③ 버섯은 물로 씻지 말고 젖은 페이퍼 타월로 닦아낸 후, 크기에 따라 4-6 등분합니다.
④ 깊은 팬이나 웍을 중간 불로 달군 뒤 버터를 녹입니다. 버터가 갈색으로 변하기 전에 양파를 넣고 5-7분간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주세요.
⑤ 양파가 투명해지면 슬라이스 한 소시지를 넣고 3-4분간 노릇하게 볶습니다.
⑥ 손질한 버섯을 넣고 2-3분간 더 볶다가, 버섯에서 수분이 나오기 시작하면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⑦ 생크림 혹은 크림을 천천히 부어가며 저어주고, 불을 약불로 줄여 5분간 끓입니다. 이때 크림이 분리되지 않도록 가끔 저어주세요.
⑧ 마지막으로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고 오레가노나 파슬리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 스웨덴에서는 삶은 감자나 감자 매시를 곁들이는 것이 전통적이지만, 한국식으로 즐기신다면 따뜻한 밥이나 파스타와 함께 드셔도 좋습니다.
❖ 남은 소스는 다음날 아침 식사 때 토스트에 올려 먹어도 별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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