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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크라우드픽 10개월 수익 공개, 해외에서 주부가 재택으로 부업 하는 방법

by 라온 RAON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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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나는 어떻게 하면 수입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나는 국제결혼을 해서 해외에 살고 있는데 사정 상 결혼 후 약 3년은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늘 재택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곤 했다. 그렇지만 쉽지가 않았다. 예를 들면 구직 과정에서 국내 휴대폰 번호를 필요로 하거나 휴대폰 인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그 과정에서 늘 막혔고 포기하곤 했다. 

그러던 중 여느 때처럼 유튜브나 블로그 검색을 하며 부업을 찾아보던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한 영상을 접했다. 한 젊은 청년이 스톡 이미지 사이트인 크라우드픽으로 부수입 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었다.



나처럼 어떤 사정에 의해서 해외에서 사는 사람들의 경우 - 대게 국제결혼, 주재원 발령 등 - 현지 언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면 나와 같은 답답함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국제결혼을 했고, 결혼을 하자마자 출산을 했고, 출산 후 3년은 아이를 내 손으로 길러야 한다는 생각에 일할 생각을 못 했다. 그동안에 출산과 육아만 한 것은 아니다. 나는 현지 언어를 하나도 구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언어도 기초부터 공부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늘 사회생활에 목말랐다. 결혼 전처럼 내 능력을 맘껏 펼치고 인정받으며 일을 하고 싶었다. 그뿐만 아니라 친구나 지인도 만나서 내가 틀린 말을 하진 않나 노심초사하지 않고 마음껏 한국말로 소통하고 싶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집에서 작게나마 부업으로라도 일하고 싶었다. 몇 년간 경제활동이 없으니 자꾸만 내가 작아졌다. 



크라우드픽 웹사이트는 매우 직관적이었다.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올리는 과정 또한 굉장히 간단했다. 과정이 단순하다보니 심리적으로 부담이 없었다. '이게 팔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손해 보는 것 없으니 일단 올려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내가 웹하드에 가지고 있던 사진들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사진뿐만 아니라 내가 예전에 작업했던 일러스트들도 업로드했다. 결혼 후 해외로 이민을 오고서도 간간이 작업했던 일러스트들, 스케치들을 스캔해서 업로드했다. 

​그런데 그 영상을 본 것은 나만이 아니었다. 그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떡상을 하자 사람들은 웹하드나 잠자고 있던 드라이브에 있던 모든 사진들을 대방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업로드한 사진과 일러스트의 심사를 받기까지 2주가 넘게 소요됐다. 

또한, 업로드한 모든 사진과 일러스트가 승인된 것은 아니었다. 심사 중 저작권 문제 등으로 미승인 되는 사진과 일러스트도 있었다.



 

자신의 사진이나 이미지가 판매되지 시작하면 수익이 모인다. 적정 수익이 모이면 통장으로 출금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이때 '본인인증'이 필요하다. 국내 휴대폰이 없는 나는 어떻게 본인인증을 했을까? 

바로 1:1 문의 채팅을 통해서 수동으로 본인인증을 했다. 채팅을 통해 내 상황을 전달했더니 주민등록증을 보내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바로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 보냈고 바로 본인인증이 완료됐다. 



크라우드픽에 사진과 일러스트를 업로드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이미지를 적기 적시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추석이나 설날을 앞두고 있다고 해보자. 이 두 명절은 한국의 가장 큰 명절이다. 사람들이 추석과 설날에 관련된 이미지를 많이 필요로 할 것이다. 

​게다가 추석과 설날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현대적인 이미지가 아닌 전통적인 이미지이다. 구글링을 해서 나오는 다른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는 전통 이미지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한국형 스톡 이미지 사이트인 크라우드픽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추석이나 설날을 한 달 정도는 앞두고 전통 이미지나 전통 일러스트를 많이 올려놓으면 때가 되어서 판매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의 수익


크라우드픽을 시작한 2019년부터 2년이 지났다. 2021년인 올해까지도 크라우드픽에 한 달에 두세 번, 많게는 다섯 번?까지도 일러스트를 올리고 있다. 사실 바쁜 달은 하나도 올리지 않는 달도 있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 26일 오늘까지 거둔 수익은 500,500원이다. 10개월 동안의 수익이니 10으로 나누면 한 달에 약 5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 

한 달에 5만 원이면 얼마 안 되는 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전의 나와 같이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떤가? 

작은 돈이지만 이렇게 아름아름 모아두면 한국에 여행을 갈 때나 잠시 방문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친구 생일에 기프티콘이라도 쏴 주면서 기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나처럼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은 국내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이국적인 사진이나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런 사진을 전문으로 찍어서 업로드한다면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이 생길 것이다. 

​서랍 어딘가에 처박아둔 하드 드라이브에 잠들어 있는 사진들이 있는가? 언젠가 만들어둔 웹하드 계정에 잠자고 있는 사진들이 있는가? 언젠가 스케치북에 끄적였던 그림들이 있는가? 

지금 당장 그 사진들과 그림들을 꺼내 크라우픽에 업로드를 하라. 잠들어 있던 사진들과 그림들이 제 가치를 찾아 당신에게 예상치도 못한 수익을 안겨줄지도 모른다.




정리: 
크라우드픽으로 한 달 평균 5만 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